‘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수학 수업’- 오산 누읍동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의 진짜 교육

21년 경력의 수학 강사, 책 쓰는 선생님 방승희 원장이 말하는 ‘고등 수학의 본질’

“수학 성적은 결국, 학생 스스로 공부할 때 오릅니다. 저는 그 옆에서 묵묵히 돕는 사람입니다.”

경기 오산시 누읍동, 이제 막 문을 연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에는 성적표나 스펙보다 더 소중한 이야기가 흐른다. 고등학교 수학을 전문으로, 그야말로 오직 고등부만을 위한 교육 공간을 만든 방승희 원장이다.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방승희 원장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그는 21년 동안 고등 수학과 수리논술을 가르쳐온 베테랑 강사이자, 직접 교재를 집필해온 교육 콘텐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방 원장은 자신의 이력을 거창하게 내세우기보다는, “그저 수학을 좋아하고, 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운 사람”이라 소개했다.

 

1. 고등부 전문 수학교습소

 

“중등과정은 고등과정 선행을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 교습소는 고등학교 과정 위주로 가르칩니다.“

 

수많은 학원들이 초·중·고 통합형 구조로 운영되는 현실 속에서, 방승희 원장이 설계한 교습소는 매우 독특하다. 그는 ‘고등 수학만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공간’을 표방하며, 중등 과정은 고등과정을 선행하는 중학생들에 한해서 가르치고 있다.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내부 전경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많은 학원들이 중고등 통합이나 초중고 통합을 운영하죠. 하지만 그런 구조에서는 고등부 수학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오로지 고등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흐름과 상황에 맞춰 수업을 구성합니다. 수능, 내신, 수리논술, 약술형 논술까지 입시 전 과정을 커버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죠.”

 

고등부 수학은 중등보다 훨씬 복잡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한다. 단순히 개념을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하고, 대학별 유형에 따라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 방 원장은 이러한 고등 수학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차별화된 ‘전문 수학 교육 공간’으로 방향을 정했다.

 

▲ 사진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2. 수학전공자 원장이 직접 수업하는 교습소

 

방 원장이 가진 진짜 경쟁력은 단순한 강의 경력에 있지 않다. 그는 수년 간 수리논술 특강 강사로 활약했으며, 중앙일보 논술 칼럼을 연재하고, 수많은 교재를 직접 집필해온 콘텐츠 제작자이기도 하다.

 

“제가 쓴 책만 해도 10여 권이에요. ‘자연계 수리논술 교과서’, ‘인문계 수리논술 교과서’,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고딩수학’, ‘이야기 수학교과서’, ‘수리논술의 해법’까지 전부 제가 기획하고 집필한 책입니다. 특히 ‘수리논술 교과서’ 시리즈는 학생들이 수리논술에서 꼭 알아야 하는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놓은 책이죠.”

 

▲ 방승희 원장의 저서들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그는 단순히 문제 풀이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논리력을 기르는 ‘문제 해결의 본질’에 집중한다. 수학 전공 석사 출신인 그는, 이론과 실전 사이를 자연스럽게 잇는 강의를 만든다.

 

“수학교육 석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수학을 단순히 풀 줄 아는 것과, 그것을 가르치는 언어로 바꾸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에요. 저는 교육학적 기반 위에서 수학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방승희 원장의 저서들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20년 넘게 강사 생활을 하면서 늘 고민했어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학생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하려면 결국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나이도 있고, 경력도 많으니까 오히려 타 학원에서는 마음껏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죠. 그래서 ‘지금 아니면 평생 못 하겠구나’ 싶어서 결심했어요.”

 

그가 오산시 누읍동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이 지역이 개발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특히 인근에 고등학교들이 개교하여 새로운 교육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이지만 정작 이 지역에 고등부 전문수학학원은 없기 때문이다.

 

▲ 방승희 원장의 저서들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방 원장은 수많은 제자들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수학 6등급으로 시작해 가천대 시스템반도체학과에 합격한 김미연(가명) 학생이다.

 

“미연이는 열심히 했지만, 처음에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어요. 수업 도중에 울기도 했어요. 그런데 옆에서 2등급 친구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걸 보고, 자극을 받았죠. 그때부터 문제를 하루에 수십 개씩 풀었어요. 제가 강조하는 건 늘 반복 훈련과 실전감각이에요.”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내부 전경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그는 이 학생과 함께 미적분을 공부하고, 수리논술도 준비했다. 결국 미연 학생은 3등급을 만들었고, 그 성적으로 가천대 시스템반도체학과에 ‘수리논술 전형’으로 수시 합격했다. 방 원장은 겸손하게 말했다. “제가 잘 가르친 게 아닙니다. 그 학생이 정말 열심히 했던 것뿐이에요. 저는 옆에서 방향만 제시해줬어요.”

 

방 원장은 강압적인 교육 방식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대신, 학생이 주도하고 교사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구조를 만든다.

 

“저는 애들을 혼내거나 강제로 시키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다릅니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야 공부가 됩니다. 저는 옆에서 질문 받아주고, 부족한 부분은 메꿔주고, 그렇게 돕는 사람입니다.”

 

▲ 사진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3. 자기주도 학습으로 성적향상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교습소

 

그가 운영하는 학원 공간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반영했다. 자습과 독서가 가능한 별도 공간, 자소서나 수행평가를 준비할 수 있는 방, 시험 전 집중 학습이 가능한 강의실 등 학생의 자율성을 배려한 학습 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계획에 대해 묻자, 방 원장은 대답이 빠르지 않았다. 대신 그의 말은 단호했다.

 

“전국 체인 만들 생각? 없습니다. 그냥 여기서 내가 좋아하는 수학 가르치며, 아이들과 오래 가고 싶어요. 학원을 키우는 것보다 학생 한 명 한 명과 깊이 있게 호흡하는 게 제 교육 철학입니다.”

 

▲ 사진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그는 수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고,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찾는 순간들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전 그게 가장 큰 보람이에요. 큰 성공도, 확장도 바라지 않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성적은 학원이 아니라 학생이 올리는 것… 서포트가 핵심입니다”

 

▲ 방승희 원장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마지막으로 그는 학부모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학부모님들이 종종 기대하세요. ‘학원 보내면 성적이 확 오르겠지’ 하고요. 그런데 사실상 성적을 올리는 건 학생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에요. 학원은 도와주는 곳이지, 대신 공부해주는 곳은 아니거든요.”

 

그는 학원 선택 기준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자율성과 성장을 이끌어주는 학원이 좋은 학원입니다. 성적이 오르면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죠. 저희 학원은 그걸 도와주는 곳입니다.”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입구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방승희 원장의 교습소는 거대한 간판이나 광고보다, 진짜 수학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는 공간이다. 고등부에 특화된 커리큘럼, 수리논술 기반의 사고력 중심 교육, 그리고 수학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교사의 진심이 모인 이 공간은 단순한 학원이 아니다.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외부 전경  © 방승희 고등 수학교습소

 

‘성적표가 아닌 실력과 태도를 만들어가는 곳’, 오산시 누읍동의 작은 교습소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기 이름으로 공부하는 수업이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이어지고 있다.

 

작성 2025.07.31 23:28 수정 2025.07.3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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