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윤석민 원장, ‘교재 없는 영어 수업,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영어 교육’

단순 따라 하기 아닌 ‘생각하는 영어’ 강조

▲ 서울 마포구 이대 인근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윤석민 원장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서울 마포구 이대 인근에 위치한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최근 영어 사교육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곳은 다소 독특한 이름과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자는 이곳의 윤석민 원장을 만나 그의 이력과 교육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 사진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먼저 윤 원장은 영어 교육 경력이 13년 차에 이른다. 그는 호주 시드니대학교 건축학 전공 출신으로, 유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영어 과외가 결국 지금의 직업으로 이어졌다. 건축 회사에 다니던 중에도 병행하던 영어 과외수업이 점차 본격화되어 현지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작은 어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영주권을 준비하던 중 계획이 바뀌어 2017년 무렵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군복무를 하던 시기에 통역병으로 근무하기도 했고, 전역 후에는 대형어학원인 파고다어학원에 입사해 현재까지도 꾸준히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하지만 그의 영어 여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도 해외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친척 방문 차 뉴질랜드에 갔다가 현지 학교를 다니며 눌러앉게 되었다고 한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해 2년간 고생 끝에 뉴질랜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거의 없는 시골 학교였던 점이 오히려 영어 습득에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호주의 시드니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동시에 교습 경험을 쌓으며 교육자로서의 길을 다져왔다.

 

▲ 사진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윤 원장이 강조하는 교육 철학은 바로 ‘교재 없는 수업’이다. 그는 “아이들이 단순히 문장을 따라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서 문장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습용 예문은 제공하지만 반복 암송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에게 본인의 일상에서 나온 문장으로 과제를 만들어 녹음하거나 기록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 덕분에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익히게 되고, 수업을 시작한 이들은 대부분 6개월 이상 장기간 함께한다.

 

▲ 사진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최근 영어 교육 시장에서는 유튜브 기반 학습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윤 원장은 그 한계를 지적했다. “유튜브는 강사 입장에서는 콘텐츠 제작에 용이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무작정 따라 하기밖에 안 된다”며 “남의 말을 베껴 외우는 방식은 실제 삶에서 절대로 활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대신 그는 기초와 기본을 충실히 다져 다양한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

 

▲ 사진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이곳의 이름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는 다소 파격적이기도 하다. 윤 원장은 “영어는 토익, 회화, 비즈니스 등으로 나뉘어 가르치지만 결국 근본은 같다”며 “기본만 잘 다지면 어디서든 응용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이상 다른 학원을 전전할 필요 없이 이곳이 마지막 정착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그가 가르친 학생들 중에는 늦깎이 유학 준비생, 급하게 영어가 필요한 직장인, 그리고 신체적 불편함을 딛고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도 있었다. 그는 “시간이 부족한 분들에게 압축적으로 수업을 제공해 유학이나 이직에 성공하도록 돕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장애가 있었던 한 제자가 로스쿨에 합격했을 때는 부모님까지 찾아와 큰 감사 인사를 전해 깊은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 사진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영어 교육은 1대 다수 수업이 학원의 수익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저는 소수 정예로 깊이 있게 돕는 방식을 고수하고 싶다”며 “앱이나 온라인 프로그램이 아무리 발전해도 본인이 직접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억지로라도 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에 주목해,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배우는 새로운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이나 거주자가 늘어날 텐데, 영어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양방향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장차 저렴한 구독제 기반의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언어를 쓰고 쉴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영어교육의 정책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윤 원장은 “요즘은 3세, 5세 영어 교육을 두고 갑론을박이 많다”며 “저는 뒤늦게 영어를 시작한 케이스라 일찍 시작했으면 더 편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나친 선행학습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시기를 묻는 학부모에게는 보통 9~10세를 권한다. “너무 일찍 유학을 가면 적응하지 못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쯤 나가면 2년 정도 경험 후 돌아와도 한국 내신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 사진 =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그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많은 부모님이 본인 세대에서 영어로 기회를 놓친 아쉬움 때문에 자녀 교육에 욕심을 내시지만, 때가 있고 장소가 있습니다. 불안해하며 너무 일찍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리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직접 상황을 보고 필요한 준비를 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어머니들이 직접 영어 공부를 시작해 아이와 함께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경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학부모의 참여를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는 윤석민 원장의 교육 방식이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이 ‘직접 말하며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학 경험과 늦깎이 출발이라는 개인적 배경에서 비롯된 철학은 현실적이면서도 진솔했다. ‘나의 마지막 영어교습소’는 차별화된 수업 방식과 원장의 확고한 교육 철학으로 앞으로도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뢰받을 것으로 몹시 기대되는 이유다.

 

나의 마직막 영어교습소 네이버 지도

작성 2025.09.20 12:01 수정 2025.09.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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