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김재민 대표 - “도심 속에서 빚어내는 휴식과 창작의 세계”

원데이 클래스부터 정규 수업까지 ,손끝에서 피어나는 도자기의 예술

▲ 영등포구 문래동 공방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김재민 대표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서울 문래동. 오래된 철공소와 감각적인 예술 공간이 공존하는 이 지역에서 기자는 특별한 공방 하나를 찾았다. 바로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리듬 속에서도 차분히 흙을 만지고, 불로 완성되는 도자기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방문 이유였다. 김재민 대표가 이끄는 이곳은 단순한 도자기 체험장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창작과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김재민 대표는 대학에서 세라믹 디자인을 전공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미술 입시를 준비하며 그림을 그렸지만, 뜻밖에 선택한 전공에서 오히려 더 큰 즐거움을 발견했다고 한다. “도자기는 생각보다 디테일한 매력이 많았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흙과 불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서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 길이 제게 꼭 맞는다는 걸 확신하게 됐죠.”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그는 졸업 후에도 작업을 이어가며, 도자기를 전공으로만 끝내지 않고 삶의 업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처음 시작은 망원동이었다. 망원동에서 약 2년 7개월 동안 공간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은 그는, 더 넓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찾고자 했다. 그렇게 마련한 곳이 바로 지금의 문래동 ‘생각공장’ 건물 안에 자리한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다. 이 건물은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김 대표는 이곳에서 정규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 개인 작업 공간 대여, 기업 납품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스튜디오는 초보자를 위한 원데이 클래스, 단계별 심화 과정의 정규 수업, 그리고 개인 작업 공간 대여 서비스까지 폭넓게 운영된다. 특히 생각공장 건물의 장점을 살려, 입주 작가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정규반 수업

 

“서울 도심에서 개인 작업 공간을 갖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역세권에 위치하고, 건물 시설도 좋아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은 저희만의 강점이에요. 수강생뿐 아니라 작업 공간을 찾는 분들에게도 좋은 조건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김 대표는 공간의 매력을 강조하며, 이곳이 단순히 수업을 듣는 곳을 넘어 예술적 교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건물 안에 구내식당, 헬스장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작업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균형 잡힌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도자기라는 전통 공예가 현대적인 건물 안에서 어우러지는 것도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그는 문래동 이전 전, 망원동에서의 경험도 잊지 못한다. 작은 상가 건물에서 공방을 시작했을 때, 인근 카페와 가게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작품을 선물하거나 납품한 일이 많았다. “같은 자영업자끼리 고충을 나누고, 서로 도왔던 시간이 제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그때의 교류가 공방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줬어요.”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문래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스튜디오는 더 큰 규모로 성장했다. 이제는 수강생과 입주 작가들이 함께 전시회를 열고, 외부 활동까지 기획하며 공방을 ‘배움의 공간’에서 ‘창작의 무대’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김 대표는 당분간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시스템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입주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고 외부 활동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여유가 생기면 주문 제작 위주의 작업에서 벗어나, 제 색깔이 담긴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그의 최종 목표는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사업가로서의 운영 능력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는 않지만, 저는 가능한 한 끝까지 도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도자기의 매력을 이렇게 전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손으로 흙을 빚고 불로 완성하는 도자기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마음을 다스리고 성취감을 주는 경험이죠. 결과물이 손에 남아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짧게는 원데이 클래스, 길게는 정규 수업까지, 누구든지 도자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 사진 =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문래동 생각공장 8층 ‘오비움세라믹스튜디오’. 도자기를 통해 삶의 균형과 휴식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창작의 공간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이곳은,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손끝에서 차분히 피어나는 예술과 쉼표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였다. 이 공방이 앞으로 펼쳐 나갈, 더 많은 가능성과 이야기가 기대된다.

 

홈페이지 https://obiumstudio.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rlawoals117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bium.ceramic_studio_

작성 2025.09.26 22:41 수정 2025.09.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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