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와 저출생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간 자원을 통합해 운영하는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이음학교)’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규모의 적정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형 통합운영학교 운영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음학교는 학교급이 다른 2개 이상의 학교가 인적·물적 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통합 운영 모델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학교 운영 방식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강빛초·중학교, 해누리초·중학교, 서울체육중·고등학교, 잠실여중·고등학교, 이화여대부속 이화금란중·고등학교 등 5개 학교가 이음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별·학교급별 학생 수 편차가 커지고 학교 재배치와 통폐합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음학교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간 교육자원 공유를 통해 소규모 학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학교 설립 형태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립학교는 공모를 통해 참여 학교를 선정하고, 공립학교는 각 교육지원청이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자체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음학교 지정은 동일 부지 또는 인접 부지에 위치한 학교를 중심으로 검토된다. 학교 규모와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된다.
특히 학부모 동의가 중요한 기준으로 적용된다. 학교가 이음학교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학부모 응답자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하며,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추진된다.
지정된 학교는 2027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학교별 상황에 따라 시행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음학교 운영을 위해 재정 지원도 확대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해 교육활동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설을 유지한 채 통합 운영하는 학교에는 10억 원이 지원되며, 시설을 폐쇄하고 통합 운영하는 경우에는 초등학교는 40억~60억 원, 중·고등학교는 90억~11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학교 통합을 넘어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학교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교육 체계 구축과 학생 중심 교육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와 AI 시대라는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미래형 학교 체제가 필요하다”며 “서울형 통합운영학교인 이음학교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