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사동 'HK테일러 신사점' 위보라 대표, ‘한 사람의 삶과 취향까지 담는 맞춤정장’ 제시

여성복 디자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녀 맞춤정장·비스포크·수미주라 선보여…“체형을 감추기보다 장점을 살리는 옷을 만들 것”

▲ 강남 신사동 'HK테일러 신사점' 위보라 대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HK테일러 신사점이 단순히 신체 치수에 맞춰 정장을 제작하는 맞춤정장 매장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개인 맞춤형 디자인 공간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HK테일러 신사점은 전국 15개 지점을 운영하는 HK테일러의 신사동 매장으로, 위보라 대표가 직접 고객 상담부터 디자인과 스타일링 과정에 참여하며 남녀 맞춤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외관

 

위보라 대표가 HK테일러 신사점을 운영하게 된 배경에는 패션에 대한 오랜 경험과 디자인 전문성이 있다. 위 대표는 영국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쳤으며, 여성복을 전공한 디자이너다. 학부 과정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대학원에서는 친환경 텍스타일을 공부했으며 이후 한양대학교에서 패션 텍스타일과 패션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강의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러한 이력은 신사점이 기존 남성 중심의 테일러링에 여성복 디자인의 섬세한 시각을 접목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위보라 대표 세인트 마틴 대학 학위

 

여기에 코로나19 시기 프린트베이커리 삼청본점을 약 2년간 운영한 경험도 위보라 대표의 디자인과 공간 기획 역량을 보여주는 이력이다. 프린트베이커리는 정통 미술작품에서 파생된 다양한 아트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위 대표는 당시 4개 층 규모의 삼청본점을 직접 운영하며 층별 콘셉트를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다르게 구성하고 공간을 디자인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홈웨어를 매장에서 선보였으며, 의류 분야에서도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등 패션과 아트, 공간을 연결하는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HK테일러 신사점에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스타일을 제안하는 데에도 바탕이 되고 있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위보라 대표는 여성복을 전공한 경험이 오히려 남성복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남성복의 기본적인 구조와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여성복에서 요구되는 섬세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적용해 보다 아름답고 세련된 정장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테일러링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은 고객에게 신사점만의 젊고 신선한 감각을 제안하고 있다.

 

신사점의 또 다른 특징은 남성복과 여성복을 모두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이 있다면 남녀 구분 없이 최대한 구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여성복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HK테일러의 축적된 테일러링 시스템에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더해 신사점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실제 고객 상담에서도 위 대표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기보다 고객의 요구를 먼저 듣는 데 중점을 둔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과 방향을 충분히 파악한 뒤 가봉 과정에서 체형과 실루엣을 분석하고 필요한 디자인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원하는 기본 방향을 존중하면서 전문가의 시각으로 디테일을 보완하는 것이다.

 

특히 위보라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체형을 감추는 맞춤정장’이 아니라 ‘장점을 살리는 맞춤정장’이다. 배가 나온 체형이나 어깨가 좁은 체형 등 신체적 특징을 무조건 감추려 하기보다는 팔이나 어깨 등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부분을 강조해 전체적인 균형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위 대표는 옷을 통해 단점을 모두 숨기는 데 집중하기보다 고객이 가진 장점을 부각해야 더욱 자연스럽고 편안한 옷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맞춤정장의 장점은 실제 패턴 제작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배가 나온 남성의 경우 앞판의 길이를 조정해 옷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만들 수 있고,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른 경우 패드나 소매 길이 등을 조절해 외관상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다리 형태 역시 패턴을 수정해 바지의 주름이나 여유분이 불필요하게 남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다.

 

HK테일러 신사점에서는 정통 비스포크 방식의 수제정장과 수미주라 방식의 맞춤정장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수제 방식은 손바느질을 중심으로 제작되며 완성까지 약 5~6주가량 소요된다. 반면 수미주라 방식은 공정과 미싱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빠른 제작이 가능하며, 고객의 예산과 선호도, 체형 등에 따라 위 대표가 적합한 방식을 추천한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수제정장은 특히 체형의 굴곡이 크거나 입었을 때 편안한 착용감과 몸에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거나 빠른 제작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수미주라 방식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수미주라 방식으로 먼저 맞춤정장을 경험한 뒤 수제정장을 추가로 주문하거나 같은 방식으로 재주문하는 고객도 있다는 것이 위 대표의 설명이다.

 

가격에 대한 접근 방식도 신사점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위 대표에 따르면 맞춤정장은 59만 원부터 시작하며, 고급 원단을 선택할 경우 수백만 원대까지 가격대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맞춤정장을 경험하는 고객에게 무조건 고가 원단을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100만 원 미만의 범위에서 맞춤정장의 장점을 먼저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원단과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셔츠

 

정장을 처음 맞춰 입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고객에게는 셔츠나 바지부터 시작하는 방법도 제안한다. 실제 신사점에서는 맞춤 바지도 25만 원부터 가능하며, 수미주라 방식으로 제작할 경우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완성할 수 있다. 맞춤이라는 경험 자체에 익숙해진 뒤 재킷이나 수트로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이다.

 

원단 역시 고객의 예산과 용도, 취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다. 위 대표는 상담 과정에서 먼저 고객이 생각하는 예산을 확인한 뒤 해당 범위에서 가장 적합한 원단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원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신축성과 착용감이 좋은 소재가 다양해졌으며, 영국과 이탈리아 원단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객의 스타일에 맞춰 제안하고 있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스타일 측면에서도 신사점은 정형화된 한 가지 디자인에 머무르지 않는다. 기본적인 싱글·더블 브레스트부터 3피스 수트, 피크드 라펠 등 다양한 형태를 제안하며, 라펠의 곡선과 같은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까지 직접 설계한다. 최근에는 지나치게 타이트한 실루엣보다는 적당한 여유를 가진 영국식·댄디한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위 대표의 설명이다.

 

여성 고객을 위한 맞춤정장 역시 신사점의 중요한 영역이다. 남성복과 여성복은 체형의 특징이 다른 만큼 디자인 과정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도 달라진다. 여성복에서는 허리선을 조정해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하거나 골반의 실루엣을 살리는 등 여성 체형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한다. 특히 정통 남성복 스타일을 여성복에 접목한 수트 역시 새로운 선택지로 제안하고 있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여성복 & 남성복 (커플 맞춤정장)

 

예복과 커플 맞춤정장 수요도 신사점이 주목하는 분야다. 남성 고객이 맞춤정장을 제작하면서 배우자나 연인의 여성복까지 함께 맞추는 경우도 있으며,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의 예복이나 촬영용 의상 등으로도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남성 정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존 테일러샵과 달리 남녀 모두를 하나의 디자인 관점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위 대표가 신사점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 만든 옷’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입은 사람이 돋보이는 옷’을 만드는 것이다. 옷을 입은 고객이 편안해야 하는 동시에 주변에서 “평소와 다르게 보인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전체적인 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디자인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가 고객을 바라보는 방식은 장기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단순히 한 벌의 옷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파악해 원단과 디자인을 결정하고, 시간이 지나 체형과 생활환경이 달라져도 그 변화에 맞춰 옷을 제안하는 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 대표는 해외에서 경험한 ‘패밀리 닥터’와 같은 장기적인 관계를 맞춤정장에서도 구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사진 = HK테일러 신사점 

 

이는 신사점의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매장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고객이 방문했을 때 위보라 대표가 직접 상담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디자인과 스타일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약 고객에게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정성을 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위보라 대표에게 HK테일러 신사점은 단순한 신규 매장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갈 패션 공간에 가깝다. 그는 매장의 성장을 단기간의 성과로 판단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바라보며, 한 번 방문한 고객이 지속적으로 다시 찾아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HK테일러 신사점이 지향하는 맞춤정장의 핵심은 ‘치수에 맞는 옷’보다 ‘사람에게 맞는 옷’에 있다. 여성복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위보라 대표의 섬세한 시각과 HK테일러의 제작 시스템을 결합해 남녀 맞춤정장, 비스포크, 수미주라, 예복과 커플 정장까지 폭넓게 선보이는 한편, 고객의 체형과 취향을 세밀하게 분석해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위 대표는 “한 번 와보시면 좋겠다”며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한 분 한 분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옷 한 벌을 맞추는 것을 넘어 고객의 삶과 스타일을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을 수 있는 맞춤정장 파트너가 되는 것. 이것이 위보라 대표가 강남 신사동에서 새롭게 시작한 HK테일러 신사점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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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8.29 16:13 수정 2026.08.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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