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9천억 대박 공차 vs 기업회생 놀부… 사모펀드 품에 안긴 외식 프랜차이즈 엇갈린 운명

대만 본사 역인수 후 글로벌 확장 나선 ‘공차’, 베인캐피탈에 9천억 매각 쾌거

브랜드 33개 난립·트렌드 실기한 ‘놀부’, 700여 개 가맹점 200개대로 줄며 회생 신청

[인수창업뉴스 = 목계지덕 기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에 인수되며 몸집을 불렸던 대표적인 외식 F&B 프랜차이즈 기업 두 곳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며 9,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공차’와 무리한 브랜드 확장과 외식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놀부’가 그 주인공이다.

 

투자은행(IB) 및 외식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최근 글로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약 9,0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반면 한때 전국 700여 개 가맹점을 거느리며 국내 대표 외식 기업으로 군림했던 놀부는 실적 악화 끝에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 [공차 vs 놀부 M&A 및 경영 전략 비교]

비교 항목공차 (Gong cha)놀부 (Nolboo)
태생 및 출발대만 시작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도입)신림동 작은 보쌈집에서 출발한 토종 브랜드
사모펀드 인수UCK파트너스(2014) → TA어소시에이츠(2019)모건스탠리PE(2011, 1,114억) → NB홀딩스(2022, 200억)
현재 기업가치베인캐피탈 약 9,000억 원 인수 체결실적 악화로 법원 기업회생 절차 진행
사업 확장 전략밀크티 단일 카테고리 집중 + 대만 본사 역인수 및 글로벌화커피·분식 등 33개 멀티 브랜드 무리한 확장
가맹점 추이전 세계 33개국 약 2,200개 매장 운영전국 717개에서 268개 수준으로 급감

■ ‘단일 브랜드 집중+본사 역인수’ 공차의 글로벌 성공 방정식

공차의 성공은 철저한 ‘카테고리 1위 집중’과 ‘글로벌 확장’에 있었다. UCK파트너스가 공차코리아 지분을 인수한 뒤, 대만 본사 지분 70%를 약 400억 원에 역인수하며 글로벌 사업권을 일원화했다.

단일 품목에 집중하며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 등 전 세계 33개국 2,200여 개 매장으로 영토를 넓힌 결과, TA어소시에이츠에 약 3,500억 원에 매각된 데 이어 최근 베인캐피탈에 9,000억 원에 재매각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 ‘33개 문어발 확장’ 놀부… 1인 가구·가성비 외식 트렌드에 발목

반면 놀부는 무리한 다각화가 독이 됐다. 모건스탠리PE 인수 이후 부대찌개와 보쌈에 안주하지 않고 치킨, 커피, 분식 등 33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쏟아냈다.

그러나 단일 브랜드의 락인(Lock-in) 효과를 만들지 못한 데다, 대형 점포 중심의 사업 모델이 최근 외식업 트렌드인 ‘1인 가구·가성비 중심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맹점이 700여 개에서 200개대로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다.

 

■ [기자의 시각] “인수창업도 브랜드 본질과 1등 경쟁력에 베팅해야”

두 회사의 엇갈린 행보는 프랜차이즈 인수창업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브랜드 개수만 늘려 외형을 키우는 본사보다는, 시장 내 확실한 1위 정체성을 보유하고 변화하는 외식 소비 패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인수하는 혜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작성 2026.09.02 20:59 수정 2026.09.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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